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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홈에 일기 진짜 오랜만에 쓰네 걍 일하면서 지내고 있고... 회사 한달째 전사 재택근무라 집 밖으로 안 나가고 있고... 식단 관리하고 그 와중에 돈은 잘 쓰고...하면서 지내는 중 요즘 목표는 피아노 다시 하고 (회사 건강 관련 비용 지원받아서) 피티 등록하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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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금... 일요일인데...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중... 엄마 끌고 나왔는데 엄마는 저녁 준비한다고 먼저 가서 혼자 기획서 치고 있다. 월급 쥐꼬리만한 인턴인데 주말까지 일할 필요가 있을까? 싶지만... 기획서 데드라인이 당장 내일이라... 어쩔 수 없고요... 오랜만에 브금 바꿨다. 깅기범 컴백한 지도 벌써 몇 주 됐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... 사실 요즘은 세븐틴에 정신 팔렸음. 옷 살 거 너무 많아서 눈물 흘리는 중. 지난번 다이어리 쓴 이후로 투티에 파라렐백과 마튼밀스 자켓을 샀고... 지금 위시리스트에 있는 건 데님 / 슬랙스 / 니트가디건 / 자켓. 트렌치코트도 하나 살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미쳐돌아가는 바람에 이번 시즌에는 안 사기로 했다. 마튼밀스 자켓도 배송 오자마자 그대로 옷장에 들어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. 아 그리고 애플워치 7세대 나온 거 살 것! |
2110042024
| 1. 회사는... 일단 큰 트러블 없이 다니고 있음 일 잘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요 데스크 리서치 디립다 하다가 이제 슬슬 기획서 처음 써보는 중 이 직무 관련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석사랑 실무랑 다르다는 건데 왜 그런지 너무 알겠고... 일단 열심히 고민하면서 하는 중 1 고민 많이 하고 2 꼼꼼히 하고 3 보고 제때 잘 하고 4 우선 순위 파악 잘 하고 5 커뮤니케이션도 잘 하... 는 게 목표 2. 일 자체는 나만 잘하면 되는 거긴 한데 출퇴근이 왕복 세 시간 반이라 몹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 안 그래도 체력 별로인데 진짜 진짜 힘들어서 주말마다 뻗는다 9월에는 그래도 추석이나 백신휴가가 있어서 좀 쉬면서 버텼는데 10월 대체휴가까지 다 지나고 나면 주5일 전부 출근해야 하는 거라 벌써부터 걱정이 3. 2번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... 원래 인턴 하면서 피아노를 배우려고 회사 근처 성인 피아노학원 다 알아놨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결국 포기하고 독일어 인강을 끊었다 그래도 작년에 한 달 배웠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충격받음 열심히... 해봅시다... 4. 그리고 마비노기를 다시 시작해서 (ㅋㅋ) 현질 많이 안 하고 걍 소소하게 수련하고 메인 밀고 하는 중인데 엄마가 매일 잔소리함 아니 근데 메인스트림 순서대로 밀다 말고 디바인링크 때문에 G19 G20 먼저 하는 중인데 이거 생각보다 재밌어서... 몰입하게 되잖아요... 나 지금 알터사랑녀 일단 메인스트림 하면서 마법사랑 슈터 그랜마 달고 인형술 익히는 게 목표 왜냐면 아이돌 타이틀 달고 싶어 5. 포폴이랑 이력서 업데이트는 연말에 OBT 런칭까지 가야 할 수 있을 것 같고... 공부는 좀 해놔야지 싶은데 이전에 SQL이랑 엑셀 강의 받아놓은 게 있어서 들어보려고 한다 SQL 우습게 봤는데 강의 양이 방대해서 시작도 전에 조금 겁먹었음 구글 애널리틱스도 공부 시작하긴 해야 하는데 요즘 디폴트가 '고용해 주셔서 진짜 감사한데 집에 갈래' 상태라 일 벌리기가 조금 무서운 6. ~경~깅기범 솔로 컴백~축~ 기념으로 처음으로 비욘드 라이브도 결제해서 봤다 저번 정규앨범이 곡 수가 더 많았어서 그런가 무대는 저번 앨범이 더 취햐인 게 많았는데 어쨌든 나쁘지 않았고요 특히 앨범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7. 첫 월급 받자마자 바이레도 집시워터랑 입생로랑 쿠션 샀고... 9월 월급으로는 작년부터 노리고 있던 볼텍스 RACE 3 갈축을 샀다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처음 샀을 때만큼의 충격은 아니긴 한데 잘 쓰고 있다 회사에서 데스크테리어 비용 지원되는 게 있어서 청구했음 ㅎㅎㅎ 그리고 옷은 흰색 코튼 가디건 / 민트색 코튼 가디건 / 흰색 크롭 트위드 자켓 / 초록색 골지 가디건 샀는데 이렇게 적고 나니까 별로 많이 안 산 것 같네 ㅎㅎㅎ (아님) 나이 먹어서 그런가 슬슬 데님에 손이 잘 안 가서... 회색 슬랙스랑 카키색 슬랙스도 사려고 하는 중 매일 출근하니까 옷 정말 부족하잖아요 그 외에는 추석 때 상품권이 들어와서 애플워치 사려고 했는데 올해 안으로 새 모델 나온대서 일단 기다리는 중이다 이거 말고는 크게 살 게 오로라 88 우라노랑 생로랑 지갑 정도인데 언제 살 수 있을지는... 저도 모르겠어요... 8. 9월 초에 레지던스 숙박권이 생겨서 어쩌다 혼자 2박을 하고 왔는데 여행 온 기분 나고 정말정말 좋았다 물론 여행 온 기분이란 건... 유럽에서 어두울 때 무거운 가방 메고 지도 켜고 혼자 길 찾아다니던 그 느낌도 포함 ^^ 동역사역 근처였는데 밤에 불 꺼진 역 출구 빠져나와사 길 찾는 기분과 밤에 넓고 조용한 호텔방에 혼자 있는 기분이 몹시 낯설고 오랜만이었다 어쨌든 레지던스 진짜 좋았고 노티드도넛 사먹고 청계천 가고 피트니스센터 가고 알차게 즐겼음 여행 안 간 지 너무 너무 너무 오래 됐는데 이걸로 기분냈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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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인턴을 하게 됐다. 원하는 직무에 좋은 회사이지만 / 스타트업이고 공백기 긴 와중에 6개월짜리 인턴이라 고민도 같이. 커리어 벌써 한 쪽으로 굳어버리는 것 같기도 해서 이래도 되나 싶은데...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요. 그제 합격 전화를 받고 순식간에 고민의 주제가 바뀐 게 신기했다. 마치 대학교 합격한 고3 같았던. 저녁에 엄마가 퇴근하자마자 같이 쿠에른 로퍼와 시야쥬 슬랙스와 뉴발란스 990을 (엄마 카드로) 샀다. 그동안은 옷 살 일도 없었어서 택배 기다리는 경험이 오랜만이라 즐거웠던 와중에 또 예전에 한창 옷 사모을 때보단 감흥이 덜 한 것 같아서 나이 먹었나 (ㅋㅋ) 싶은 생각도 같이. 인턴 시작하면 평일에 못 쉬니까 호텔도 예약했다. 혼자서 시간 보내다 올 예정. 호텔을 혼자 가는 건 예전에 학회갈 때 빼곤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. 정규직 취준은 또 다시 해야 하지만... 이하 취준 기간동안 했던 생각들. 첫 문장은 언젠가 취업해서 다이어리를 쓰게 된다면 꼭 첫 문장으로 써야지 하고 계속 생각했던 문장. 스스로의 능력치를 의심해야 하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. 나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공부해왔고 스스로 머리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객관적 수치 없이 낮은 확률에 매달리는 게 힘들었음. 자기효능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믿는 사람인데 자꾸 탈락이 반복되니까 '어차피 안 될 텐데 열심히 해봤자 뭐 해' 하는 생각이 드는 게 겁이 났다. 잘 썼다고 생각한 자소서나 잘 봤다고 생각한 면접이 떨어졌을 때가 진짜 멘붕이었는데... 나는 여기서 더 나아질 자신이 없는데 이것도 탈락이라고 하면 뭘 어떻게 더 해야할지가 막막했어서 그랬던 것 같다. 그렇다고 엄청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. 이 직무 실무 경험이 중요해서 일단 어디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는데 스스로 욕심을 못 버리기도 했고 남들한테 보이는 것도 못 놓는 편이라 결국 이렇게 됐다. 남들이랑 비교를 안 할 순 없지만 이젠 좀 덜 하길. 어쨌든 출근하게 됐으니까 나는 조금 있는 월급 어케 쓸지 고민해 보고... 재테크도 슬슬 공부하고... 해봐야지. 이 나이 먹고 이제서야 어른이 되었다는 실감을. |
2103270005
| 글 진짜 하루에 한 문장씩 쓰는 사람인데... 요즘 웬일로 잘 써지길래 후다닥 써서 마무리함. 물론 뒷얘기 더 있는 글이지만... 그래도... 스포: 그놈은 멋있었다인 줄 알았더니 캐릭캐릭 체인지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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